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미생물 덕분이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미생물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아서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생물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바이러스니 미생물이니 하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미생물은 우리와 공존하는 존재입니다. 그보다 더 미생물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어요.
이처럼 평소 자각하지 못하는 미생물이나 DNA 등 생물에 대해 배우는 생물학의 쓸모에 대해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 바로 <생물학의 쓸모 / 김응빈 >입니다. 쉽게 미생물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자는 김응빈 교수님으로 연세대학교 학부, 석사를 졸업하시고 미국 럿거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다고 해요.
제약공학과 학생들의 꿈의 직장인 FDA에서 독성 화합물 분해 미생물에 대하여 연구를 하셨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님이십니다.
책은 "미생물의 쓸모"라고 불러도 될 만큼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사실 모든 생명 반응에 미생물이 관여하지 않는 반응은 없어요. 인체의 미생물 군은 약 10-100조 개의 공생 미생물 세포로 이루어져 인간 체중의 1-3%를 차지한다고 해요. (앞으로 체중의 1-3%는 제외하고 남들에게 말해도 되겠군요..!) 게다가 이러한 인체 내 미생물 연구가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생물학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윤리적 문제도 피해 가기 어렵고요. 잘 쓰면 약이고 잘 못 쓰면 독이 되는 생물학의 올바른 쓰임을 알아야 합니다.
책의 목차는 5개로 세포, 호흡, DNA, 미생물, 생태계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연발생설부터 분자생물학까지, 생물학에 대한 책보다는 과학사 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미생물 분야가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인간과 미생물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
제약공학과라는 전공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생화학이나 미생물학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책에서 전공 공부를 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내용이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전공 내용이지만 비 전공생이나 생물 분야 전공 지원생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용어의 어원을 친절히 설명해 주는 등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생명, 미생물 내용뿐 아니라 환경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기에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
책의 대부분의 그림들이 흑백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색 있는 예시 설명을 통해 더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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